[영화 리뷰] Mission: Impossible – Dead Reckoning Part One (2023)
내가 처음으로 본 미션 임파서블 영화.
처음 본 거라 스토리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있긴 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을 차치하고서라도 매우 잘 만든 영화 같았다. XD스크린으로 보니 뭔가 화면이 더 커서 그런가 실감 나고 사운드도 빵빵하고 좋았다.
매우 좋았던 부분은 캐릭터가 느끼는 사운드들을 영화에 잘 녹여냈다는 것이다. 그 포인트로, 유명한 절벽 오토바이 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뛰었을 때의 그 몇 초간은, 가속을 위로하고 있었기에, 속력이 점점 줄었을 것이다. 그것을 바람소리로 잘 나타내었다. 그리고 하강을 할 때, 중력의 힘을 받아 공기의 소리가 매우 크게 느껴졌다. 이러한 디테일한 부분들이 뜻깊게 느껴졌다. 톰 크루즈가 실제 인터뷰에서 "쉽지 않았다. 하지만 관객, 스튜디오, 내 크루들, 다른 배우들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스토리텔링을 놓칠 수 없었다."라고 한 내용이 있었는데, 그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장면 같다. 디테일하고, 꼼꼼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일 느낌.
그리고 내가 재미있게 본 미국 드라마 Revenge에서 Conrad역을 맡은 배우, Henry Czerny를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든이 화나서 찾아가서 회의에 독가스 뿌리는데, 유진이 how are you going to escape from here? 그러고 바로 마스크 발견 ㅋㅋㅋㅋㅋ Of course you are 이러고 다트인지 마취침 맞음ㅋㅋㅋㅋㅋ 약간 아재스러운데 그런 것들이 내 취향이라 매우 재밌었다. 그리고 이런 유머코드가 클래식처럼 느끼게 해 주는 것 같다. 잔잔하게 모두가 웃을 수 있게 하는 개그 요소들 말이다.
또 좋았던 점은, 이 부분이 다른 미션 임파서블에서도 통용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스크를 쓰게 됨으로써, 우리는 안에 이든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연기자체는 그 마스크역의 사람이 연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로 인해, 마스크역의 배우가 매우 중요해진다. 감정선이라던지, 실제로는 다른 사람이지만 이 사람을 연기하는 연기를 해야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Vanessa Kirby 배우가 매우 흥미로웠다. 마스크는 매우 날카롭고 눈이 크고 한데, 실제 Alanna 역을 연기할 때는 미치광이 (요새 말하는 맑눈광 스타일)의 연기를 보여주다, 그레이스가 위장했을 때는 그 긴장감과 당황, 떨림을 매우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The Crown(2016)으로 유명해졌다고 하는데, 다른 연기도 궁금해지는 배우이다.
이제 별로였던 점을 이야기하자면, 사실 애정선은 좀 이해가 안 갔다. 그레이스가 나타나고 일사가 죽고, 그레이스가 뉴 일사가 된 것은 알겠다. 근데 갑자기? 그냥 공항에서 만난 여잔데? 너무 깊게 연관 지어지는 스토리 라인이 이해가 살짝 안 갔다. 그래서 후반부로 갈수록 이해가 덜 되기 시작했다. 왜 안경쓴 총괄 매니저, 걔는 가브리엘에게 이것저것 털어놓고 나만 안다고 그랬을까. 그리고 가브리엘이 중얼거리던 것들은 무엇이며, 왜 가브리엘이 말하는 것마다 다 사실이 됐을까? (엘사/그레이스 중 한 명이 죽는다, 폼에게 가서 이든을 살려라 한 것) 이것은 다 엔티티가 그것을 사실로 만든 것일까? 아니면 폼은 엔티티로부터 지배받는 것인가? 무엇이지...?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Pom Klementieff가 말수가 엄청 없고, 그냥 미치광이 asian으로 나와서 뭔가,,, 흠.. 이것은 내가 asian woman이라서 생각을 그렇게 한 것일까 아니면, 실제로 폼이 본인의 역량을 잘 펼칠 수 없어서 사실적으로 느낀 것일까. 또한, 이번이 파트 1이었기에, 파트 2에 풀어갈 문제가 몇 개 있겠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체적으로 완결이 난 영화들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 왜냐면 결말이 너무 궁금해서, 결말이 없으면 아예 보지 않는 편이다 (영화든 드라마든)
인스타에 이 오토바이 씬이 많이 뜨는데, 저 신을 스턴트나 CG를 쓰지 않고 스스로 뛰어내렸다는 톰 크루즈가 대단해 보였다.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의 팬층이 두터운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나 또한 톰 크루즈의 팬이 되었다. 다른 미션 임파서블 영화를 챙겨봐야지 하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달리기 씬도 엄청 많았고, 생각보다 속도가 엄청났는데, 61세의 나이에 저 정도 러닝을 하려면, 평소 본인의 몸을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많았던 잡생각... 많은 생각이 들었던 좋은 영화였다.
한줄평: 클래식이나 명작이라 불리는 것은 이유가 다 있다. 파트2 나오기 전에 시리즈 정주행 간다. (별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