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런 방법 따위는 없는 것 같다. 화나 나면, 화를 내야 풀린다. 그냥 성격이 못돼 먹어서 그런가. 요새는 그냥 뭐가 하나만 잘못돼도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표면장력처럼 물컵에 물이 찰랑찰랑하게 차있지만, 아직 흐르지 않는 상태. 그냥 누가 한 방울 떨궜을 뿐인데 주르르륵 흐르게 되는 상태. 그 상태 같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내 분노의 총량에, 그 한 방울은 그렇게 크지 않은데, 결과적으로 막타를 침으로 인해서, 분노의 결과를 모두 떠안게 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것 같기도 하다. 모든 사람이 같지 않으니, 나와 같은 사고방식, 행동, 그리고 말투를 기대할 수 없다. 그런데 왜 나는 항상 상대방이 내 방식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그대로 하지 않으면 화가 나는 것일까. 아니면, 나는 인간으로..